안녕하세요.
평범한 남자입니다.
지난주 굴구이 파티원 모집이 있어서
당일치기로 대부도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파티장이 침을 튀기며 추천한 곳으로
통영 석화구이(석화구이 소머리국밥)입니다.
(내비게이션에 <석화구이 소머리국밥>로 검색하셔야 나옵니다.)
주차는 가게 옆에 바로 하시면 됩니다.
한참을 가다가 다 왔다며 내리라는 파티장의 말에
어리둥절하며 내렸는데 통영 석화구이 가게 위치가
조금 뜬금없이 길 옆에 있더라고요.
처음 가시는 분들은 지나칠 수 있으니
도착하기 전에 주위를 잘 살피세요.
이번 굴구이 파티원은 성인 남자 4인이라서
굴구이 한 박스 (60,000원)를 시켰습니다.
가게가 비닐하우스처럼 지어진 건물이라서
처음에는 조금 쌀쌀할 수 있지만
굴을 굽기 시작하니 불 때문인지 따뜻하니 괜찮았습니다.
잠시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굴구이와 찜이 준비되었더라고요.
뭐든 반반이 대세 아니겠습니까
(굴구이는 굴에 수분이 다 날아갈 때까지 구워줘야 맛있습니다.)
확실히 굴 씨알이 크고 탱탱한 게
하나씩 깔 때마다 우와 우와 감탄했네요.
남자 4명이서 굴 한 박스 순식간에 해치웠습니다.
일단 1차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2차 목적지에 가다가 보여서 잠시 들린 함초 빵 가게입니다.
호두과자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먹다 보면 어느새 다 먹어버리는
그런 맛있는 맛입니다.
사실 통영 석화구이 집에서 소머리국밥도 파는 줄 알고
뜨끈한 국밥 생각이 가득하였는데 안 팔더군요.
그래서 오직 국밥 생각하며 찾아낸 가게
석화구이 가게와 약 6km 떨어진 하얀집 진곰탕입니다.
(성인 남자 4명이서 걸어서 갔습니다....)
(주차 가능, 포장 가능, 가게 2층 뷰 나쁘지 않음 월요일 휴무)
가게는 1,2층으로 이뤄져 있고,
내부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사장님이 2층이 좋다고 하여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2층에도 작은 주방이 있더라고요.
1층도 2층도 주방이 다 오픈되어있어서
사장님의 성격이나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방문에 운 좋게 바다 뷰가 보이는 좋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국밥 하나 먹으려고 6km를 걸어온 만큼 이것저것 시켜보았는데요,
특곰탕, 도가니탕, 육전, 고기 수육(맛보기)
이렇게 네 가지 메뉴를 시켜보았습니다.
밥은 솥밥을 주시는데 작은 삼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어릴 때는 눈길도 안 줬을 텐데,
이제는 몸을 챙겨야 하는 나이인지라
누가 뺏어먹을까 봐 허겁지겁 삼부터 먹게 되더라고요.
특곰탕의 맛은 고급지게 깔끔한 갈비탕 같았습니다.
국물이 깨끗하고 한입 딱 먹었을 때 개운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고기도 큼지막하게 들어있고 아주 촉촉합니다.
한 숟갈 먹자마자 저절로 맛있다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바로 뒤이어 나온 도가니탕
곰탕에 들어간 고기처럼 도가니도 크게 크게 넣어주시더군요.
사장님 손이 아주 크신 거 같습니다. 저랑 잘 맞을 거 같아요.
맛은 제가 원하던 진하고 끈적한 국밥 맛입니다.
국물 한입 먹으면 저절로 입술끼리 저절로 붙는 그 끈적함 아시죠?
정말 코 박고 먹었습니다.
특곰탕과는 정말 반대되는 또 다른 맛입니다.
여러분 이거 고기 수육 맛보기 꼭 드세요.
음식이 딱 나왔을 때 예사롭지 않았는데
새로운 느낌의 수육을 먹어봤습니다.
고기를 쓱 꺼낼 때 너무 촉촉해서 한번 놀라고
입 속으로 넣으면 맛에 두 번 놀랍니다.
양도 적지 않고 곰탕과 함께 먹기 아주 좋습니다. 진짜 좋아요.
마지막 메뉴인 육전도 맛있고 괜찮았습니다.
다만 나머지 메뉴들이 너무 맛이 있어서
아쉽게도 육전에 눈길을 별로 안 줬네요.
음식들이 기본적으로 전부 다 맛있습니다.
곰탕 하나 먹기 위해 6km를 걸었지만
절대 후회 없었습니다.
오히려 생각지도 못하게 맛집을 찾아서 기쁘네요.
대부도 가시게 되면 한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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