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평범한 일상

평창 산너미목장 캠핑장 육십마지기 은하수 [첫 캠핑]

안녕하세요. 평범한 남자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와 짝꿍 그리고 멍멍이님 셋이서 함께 보내는 첫 설날.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 얼굴 보기가 힘든 시기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조심해야죠.

 

그래서 저희는 떠나기로 했습니다.

사람 없는 머나먼 곳으로.

그곳은 바로 산너미목장

 

저와 짝꿍 그리고 멍멍이님 셋이서 함께한 첫 캠핑입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캠핑장 리모델링을 위해 예약을 닫은 상태입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다시 예약을 받는다고 하니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조금 기다려주세요.

가격은 2인 차박 패키지 60,000원입니다.

 

바로 떠나보겠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바람을 쐬고 계시는 멍멍이님

덕분에 매연 많이 마셨습니다.

 

 

다들 사람 없는 곳으로 떠나는 거 같네요.

차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 멀리 평창이 보이네요.

도착하면 바로 고기 구워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혹시 MAPPY 내비게이션은 쓰시는 분이 있다면

도착 완료되었다고 하는 내비게이션의 말을 믿지 마세요.

거기서 좀 더 들어가야 합니다.

 

조금 더 들어가시면 

사진처럼 이쁜 집 하나가 나옵니다.

거기가 정말 도착지입니다.

(저희는 14시 입실로 예약하고 갔습니다.)

 

 

 

여기를 어떤 명칭으로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본부라 칭하고 싶네요.

 

사장님께서 아직 내부 인테리어가

완성된 게 아니라고 하셨는데,

참 이쁘더라고요. 뭔가 카페 같기도 하고 느낌 있었습니다.

 

 

본부에서 사장님이 맞이해주셨습니다.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나면 작은 에코백에 

패키지 상품을 주십니다.

 

저희는 텐트를 얼른 설치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요.

구성품은 햇반 2개, 신라면 2개, 쓰레기봉투 1장, 산너미 흑염소즙 받았습니다.

원래는 흑염소 고기 또는 흑돼지고기를 주신다고 알고 있었는데,

흑염소 고기는 물량이 없었고 흑돼지고기는 이제 안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캠프장이 오픈되면 정확하게 정해질 거 같습니다.

 

 

혹시 저희처럼 첫 캠핑을 하시는 분들 중에

깜빡하고 챙기지 못한 물품들이 있다면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사장님 찬스를 이용하여

물품 구입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싼 편은 아닌 거 같습니다.)

 

 

본부를 등지고 반대편으로 쭉 가시면 원하는 장소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너무 멀리 가시면 화장실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전기가 필요하신 분들은 미리 사장님께 여쭤보세요. 그러면 전기를 쓸 수 있는 자리를 알려주십니다.)

저희는 탁 트인 시원한 뷰를 원했는데, 나름 만족스러운 자리를 찾아내었습니다.

 

짝꿍님께서 영상을 보고

뚱땅 뚱땅 열심히 만들어준 보금자리입니다.

저는 참 복 받은 사람인 거 같습니다.

 

 

보금자리를 완성 후 

고기를 굽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라면으로 메뉴를 변경하였습니다.

 

 

왕뚜껑 김치는 사랑입니다.

 

 

라면과 맥주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미쳤습니다.

 

 

멍멍이님도 만족하는 표정입니다.

 

 

라면과 맥주 하나씩 때리고도 시간이 

아직 고기를 굽기에는 이른 거 같아

유명하다는 육십마지기 나홀로나무를 보러 가보기로 합니다.

(일출 또는 일몰시간에 가는 게 좋다고 하네요.)

 

나홀로나무까지 천천히 가시면 20-30분 예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천천히 가다 보면 자유롭게 거닐고 있는

흑염소와 토끼를 볼 수 있습니다.

 

 

올라가실 때 아주 깊게 숨을 쉬면서 올라가세요.

공기가 정말 맛있습니다.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홀로나무

 

 

보이시나요.

나홀로나무를 지키는 마지막 멍멍이 용사님

 

깜짝 놀랐습니다.

 

 

아주 유명한 멍멍이님 이시더라고요.

나홀로나무 가는 사람들의 길잡이.

산너미목장의 마스코트.

 

멍멍이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고 똑똑합니다.)

 

 

딱 느낌 오시죠.

네. 프로필 사진, 인생 사진 몇 장 건졌습니다.

(여기서 촬영도 많이 한다고 하네요. 저는 몰랐습니다.)

 

시간이 더 많았다면,

저기 평상에 앉아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조용하니 사람도 없고 너무 좋았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희는 내려갑니다.

고기를 먹어야 하니깐요.

 

 

오늘 하루의 목표.

고기를 위해 열심히 불을 붙여봅니다.

둘 다 처음이라 불 붙이는데 조금 고생했네요.

 

 

네. 고기를 먹기 위해 캠핑을 왔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고기 맛있게 굽는 법 공부했었는데,

다른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일단 구워버립니다.

 

 

짝꿍님의 파절이와 순두부찌개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저는 천국을 보았습니다.

 

왜 사람들이 캠핑을 하는지 조금은 알 거 같더라고요.

 

 

성공적인 첫 캠핑을 기념하며 건배.

 

 

왜 저런 포즈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멍멍이님도 너무 행복하다고 하시네요.

 

 

고기를 먹었으니 마무리를 해야죠.

그래도 내일을 생각해서 밥은 말지 않았습니다.

 

 

배도 따땃하니 행복에 젖어 고개를 들어보니,

별들이 인사해줍니다.

핸드폰으로 담지 못한 게 너무 아쉽네요.

혹시나 가시게 된다면 꼭 하늘을 보세요. 많이 많이 보세요.

(카메라로 찍으면 은하수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다음날

흑염소와 닭 친구들의 우렁찬 울음소리에

저절로 일찍 기상합니다.

 

다행히 날이 많이 춥지 않아서

입이 돌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상쾌했습니다.

 

 

짝꿍님이 타 주신 커피를 마시며

멍하니 풍력발전기를 바라봅니다.

 

 

짝꿍님께서 뚝딱뚝딱 아침을 만들어주시네요.

짝꿍님 너무나 많이 정말 사랑합니다.

에그인더헬

(빵을 찍어 드시거나 밥을 말아서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아침까지 야무지게 먹었으면

슬슬 퇴실 준비를 합니다.

저희는 캠핑 초보이다 보니 부지런히 움직였네요.

(퇴실시간은 11시까지로 알고 있습니다.)

 

아주 만족스럽고 기분 좋은 추억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얼른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한번 더 방문하고 싶네요.

 

저희처럼 첫 캠핑을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산너미목장 캠핑장 

한번 고민해보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한 줄 방문 평가

빠른 시일내에 다시 오겠습니다. 짱짱짱!! ★★ 박초딩 (만 29세)

 

평소 입맛이 없는분, 생각이 많은분, 잠을 못자는 분 추천합니다. ★ 평범남 (만 30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