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남자입니다.
어제 짝꿍의 탄생일이었습니다. 짝.짝.짝
생일 밥상으로 꽃게찜이 드시고 싶다 하여,
멍멍이님과 함께 셋이서 조심스럽게 떠나보았습니다.
차 타는 걸 좋아하는 우리 멍멍이님.
바람 쐬는걸 가장 좋아합니다. 그래서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열어드려야 하죠.
멍멍이님이 좋으시다면 저도 행복합니다.
덕분에 세차도 할 수 있고 너무 좋습니다.
탄도항에 도착.
날씨는 흐리지만 다행스럽게 저희가 딱 도착했을 때 비가 멈춰주었습니다.
탄도항은 저와 짝꿍이 가끔 바람 쐬러 오는 곳으로,
가볍게 오기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왔더니 자전거도 대여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더라고요.
좋은 거 같습니다. 날이 좋았다면 한번 타보았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걷기로 하고.
저기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와 누에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좋았습니다.
짝꿍과 쉬엄쉬엄 걸으며 첫 번째 풍력발전기에 다 달았을 무렵,
멍멍이님이 더 이상 걷고 싶지 않다고 하시네요.
네 여기까지 인 거 같습니다. 누에섬은 다음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
짝꿍과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고 오랜만에 뻥 뚫린 바다도 보니깐
답답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거 같습니다.
멍멍이님도 표정을 보니 마음이 가벼워 보이는 게 다행입니다.
집에 돌아가면 곤히 잠에 들길 기대해봅니다.
차로 돌아와서 주차장 근처에 있는 어촌계 회센터를 쓱 둘러봅니다.
이번 목표인 꽃게찜만 아니었다면,
여기서 바지락 칼국수 들이켰을 테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아닙니다.
그리고 탄도항에 있는 회센터에서는 꽃게를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칼국수 먹으러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조용히 다시 차에 탔습니다.
탄도항에서 25-30분 떨어진 궁평항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어김없이 창문을 열어드려야 합니다.
그래도 여기는 비가 안 와서 다행이네요.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저도 궁평항은 처음 와보았는데 느낌이 좋았습니다.
수산물직판장도 주차장도 큼직하니 깔끔해 보였습니다.
짝꿍은 이미 꽃게에 대한 조사를 끝낸상태, 좋은 느낌 그대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짝꿍이 찜해놓은 가게가 입구 가까이 위치해있었습니다. 운이 좋았네요.
네. 저희는 오늘 이 친구를 위해 달렸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 지금 있는 꽃게가 마지막 활꽃게라고 사장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저의 짝꿍은 먹을 복이 있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부러운 사람.
꽃게에 알이 많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철두철미한 사람.
꽃게의 가격은 1kg 4만 원
서비스로 사장님 작은 친구 2마리를 더 넣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꽃게 포장을 기다리며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진열을 이쁘게 잘해놓으셨더라고요.
꽃게 포장이 끝나고 사장님께 돈을 건네며 물건을 받으려는 순간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주꾸미를 바라보던 짝꿍이 저를 바라봅니다.
네. 주꾸미 친구들도 데려왔습니다.
주꾸미의 가격은 1kg 3만 원
하지만 저희는 소식하기로 했으니깐 500g만 부탁드렸습니다.
참고로 주꾸미는 봄이 제철입니다. 지금은 알이 꽉 차있지는 않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열심히 알이 있는 친구들로 사장님이 골라주셨습니다.
거기에 서비스로 2마리 더 넣어주셨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사장님.
꽃게 친구와 주꾸미 친구들을 데리고 집으로 가는 길.
다음에는 궁평항으로 바람 쐬러 와봐야겠습니다.
수산물직판장에서 궁평리 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다리가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업시간
매일 08:00 - 22:00
쉬지 않고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얼른 생일상을 차려야겠습니다.
주인공인 짝꿍은 잠시 쉬고 계시고, 꽃게 손질부터 들어갑니다.
안 쓰는 칫솔로 여기저기 깨끗하게 세척해줍니다.
처음 해보았습니다.
오우. 정말 놀랐습니다.
괜히 미안하네요.
꽃게찜 맛있게 찌는 법을 찾아보니 여러 방법들이 있었지만,
저는 재료가 싱싱하니깐 그냥 물만 넣고 쪄버렸습니다.
기억할게.
바로 다음 친구 주꾸미.
집으로 오는 사이에 먹물을 뿌려놓았네요.
밀가루로 열심히 닦아냈습니다.
네. 주꾸미 손질도 처음 해보았습니다.
생일상이 차려졌습니다.
꽃게는 15분 정도 쪄주고, 5분 정도 뜸 들였습니다.
주꾸미는 2분간 가볍게 삶아주었습니다.
메뉴&가격
활꽃게 1kg 40,000원
주꾸미 500g 15,000원
네. 바로 나가서 소주 사 왔습니다.
한 병 마셨습니다.
두 병 마셨습니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한 줄 맛 평가
꽃게
세상을 다 가진 맛! ★★★★★ 박초딩(만 29세)
와. 우와. 와아. ★★★★★ 평범남(만 30세)
주꾸미
누가 소주병에 물을 넣었는가 ★★★★☆ 박초딩(만 29세)
와. 오우. 이야. ★★★★★ 평범남(만 3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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