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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

주말 나들이 걷기 좋은 산 [용인 매미산&기흥호수공원]

 

안녕하세요. 평범한 남자입니다.

가을장마가 온다는 주말이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날씨가 참 좋아서

오랜만에 짝꿍과 운동도 할 겸

경희대 뒷산으로 유명한 매미산에 다녀왔습니다.

 

 

차를 가지고 가실 분이라면

경희대 지하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주차비는 3시간에 2,000원으로

딱 등산하고 오기 좋습니다.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지상으로 올라오면

테니스장과 인조축구장이 보이는데

테니스장을 바라보고 우측으로 쭉 가시면

매미산으로 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정상까지 2.4km라는 표지판을 보고

저와 짝꿍은 가벼운 마음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났습니다.

 

 

당연한 거지만 산에 들어서자마자

푸릇푸릇한 초록색이 반겨주는데

그걸 바라보는 눈의 시력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아주 진한 풀내음이 마스크를 뚫고

저의 코를 사정없이 때리더군요.

정말 몸이 치유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짝꿍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버섯도 구경하고

아장아장 열심히 걸어가는 애벌레를 보며

우리도 열심히 살자고 다짐도 해봅니다.

여러분도 파이팅입니다.

 

 

한 10분, 15분 정도 걸었을까요

산의 정상을 알려주는 비석이 하나 있더라고요.

해발 143m의 아람산

높던 낮던 산 정상이니깐 사진 한 장 찍어줍니다.

 

 

아람산 정복 후 앞으로 계속 가다 보면,

기흥호수공원이 보입니다.

 

 

호수를 끼고 쭉 가다 보면

차도가 보이고 표지판 하나가 보이는데요,

여기까지가 아람산의 영역이었습니다.

분명 매미산에 왔는데...

이제 여기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기흥호수공원 산책로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매미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원래 목적지인 매미산으로 가봅니다.

(이때 왼쪽으로 갔었어야 했는데...)

 

 

매미산 입구 가는 길에 보이던 이름 모를 식당

가게 위치가 정말 기가 막 히더라고요.

기흥호수공원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잔하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메뉴판이라도 찍어봅니다.

 

 

이름 모를 가게를 지나면 나오는 매미산 입구

입구부터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오르막이네요.

분명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었는데, 살짝 무거워질 뻔했습니다.

조금은 무거워진 마음으로 다시 출발해봅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오르막이 계속 이어집니다.

잠시 생각해봅니다. 지금이라도 돌아가는 게 올바른 선택이지 않을까

그래도 지금까지 온 게 아까우니 좀 더 힘 내보자는 짝꿍의 말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힘내 보기로 합니다.

 

 

인간은 언제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요.

아까 돌아갔어야 했습니다. 정상 끝까지 오르막이더군요.

그래도 이 계단까지 왔다면 정상에 다 온 겁니다.

 

매미산에 오면서 땀에 흥건하게 젖은 다른 등산객들을 보았는데,

그 이유를 매미산 정산에 다 와서야 알았습니다.

(분명 걷기 좋은 산이라고 들었는데...)

 

 

그래도 정상에 왔으니 사진 한번 찍어줘야겠지요.

저희 멍멍이도 힘들었는지 눈에 초점이 없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자연을 느껴서 좋았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 두 개를 하루에 정복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용인에 있는 아람산, 매미산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